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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랄라, 월드비전 통해 에디오피아 닭 후원···탄자니아 우물파기 등 2천만원 기부

작성일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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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넷뉴스] 30년 전통의 외식 프랜차이즈 ㈜훌랄라가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함께 탄자니아 식수사업 및 에디오피아 ‘너에게 보낸닭 캠페인’을 위한 닭 선물 후원금 각각 1천만 원씩 총 2천만 원을 후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금액이다. 대기업들도 사회공헌 예산을 줄이는 시점에서, 훌랄라의 선택은 오히려 ‘왜 지금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훌랄라는 말한다. 지금이기 때문에 해야 한다고.

훌랄라참숯치킨, 고려통닭, 강정천하, 홍춘천치즈닭갈비 등 10여 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훌랄라그룹 김병갑 회장은 후원 전달식 자리에서 “기업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어렵다고 기부를 멈춰서는 안 됩니다. 기업이 어려우면, 사회적 약자는 더 힘들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닭 한 마리가 아이의 내일이 되고, 우물 하나가 마을 전체의 희망이 됩니다. 우리는 치킨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을 돕는 브랜드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단지 사업가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개인 시집 <불꽃 인생>을 펴내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직접 쓴 시를 담은 시패(詩牌)를 월드비전 측에 전달하며, 물질을 넘어선 따뜻한 감정과 믿음을 함께 나눴다. 그가 시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건 단 하나, '진심은 반드시 누군가의 삶을 바꾼다'는 신념이었다.

함께 자리한 최순남 부사장 역시 조용히, 그러나 깊은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20년 넘게 국내외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를 실천해온 인물이다. 최 부사장은 “우리가 하는 일은 단지 후원이 아닙니다. 일용할 양식을 나누는 기독교적 믿음의 길입니다. 사랑은 조건 없이 흘러야 한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훌랄라의 나눔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삶의 방향이자 철학이다.

훌랄라의 사회공헌은 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묵묵한 실천의 연속이다. 월드비전을 통해서 2010년부터 15년간 지속해온 식수 후원은 누적 2억 451만 원, 아프리카 및 아시아 식수 취약 지역에 총 15기의 식수대 설치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남수단 훌랄라 축구클럽, 사랑의 밥차 등 국내외 다양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구호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우물 설치는 단순한 물 공급을 넘어, 마을의 일상 전체를 바꾼다. 아이들은 병 대신 학교를 가게 되고, 여성들은 매일 수 킬로미터를 걷지 않아도 된다. 깨끗한 물은 생존을 넘어, 시간과 경제, 교육의 기회까지 확장시킨다.

닭 선물하기 캠페인 역시 마찬가지다. 단순히 닭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예방접종 완료 닭을 직접 가정에 전달하고, 사육법 교육과 위생관리까지 병행한다. 이 과정은 가정 단위의 자립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며, 아동의 영양 개선과 가족의 생계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활동을 두고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훌랄라는 단지 후원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15년 동안 함께하며 아이들의 삶을 바꿔온 진정한 동반자입니다. 이런 브랜드가 NGO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입니다.”라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나눔이 본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국의 훌랄라 가맹점들은 ‘한 마리당 기부’ 캠페인, 착한 점포 인증, 월드비전 연계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어떤 가맹점은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본사 캠페인과 보조를 맞추고 있고, 어떤 점주는 가족과 함께 정기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훌랄라는 단순한 프랜차이즈를 넘어 ‘브랜드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과 점포 수는 훌랄라의 경쟁력이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무기는 ‘이 브랜드가 무엇을 믿고 움직이는가’라는 철학이다.

그래서 훌랄라를 창업하는 사람들은 단지 ‘장사’가 아니라 ‘뜻’을 함께한다는 자부심을 갖는다. 그 치킨 한 마리가, 누군가의 내일이 될 수 있다는 믿음. 지구 반대편에서 한 아이가 웃고, 한 어머니가 희망을 갖게 된다는 확신이다.

관계자는 "혹자는 말할 수 있다. 지금은 기부보다 버티기가 먼저라고. 하지만 훌랄라는 말 없이 행동으로 보여준다. 불황이든, 위기든,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브랜드는 결국 오래간다. '훌랄라'.  그 이름 아래, 오늘도 한 마리 치킨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이넷뉴스 https://www.en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8120